전라도의 핵심 도시 '나주'를 알아보기 위한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오늘 포스팅은, 고대 마한의 역사가 살아있는 국립나주박물관과 반남 고분군 여행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해당 글 하단에 대중교통 이용 방법부터 박물관 관람 정보까지 상세히 공유합니다.

여행 전 늘 정교한 시뮬레이션으로 계획을 세워본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 마주하면 예상치 못한 변수도 생긴다.
사전 조사한 내용과 달라 탄력적으로 요령있게 대응하며 여행해야 한다. 계획대로 되지 않고 크게 어그러졌다 해도 우리는 그리 당황하거나 낙심하지 않는다. 여행은 원래 그런 것이란 걸 잘 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스스로를 나무랄 이유도 없다.
이번 나주 여행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였다. 일기예보도 수시로 확인하지만, 거대한 기후 불확실성의 시대에 일기예보란 여행의 안정적인 길잡이가 되기 어렵다.
결국 이튿날 종일 제법 많이 비가 오는 바람에 계획한 일정이나 동선에 지장이 많았지만, 첫째 날은 계획한 대로 무난하게 나주의 첫날을 보냈다.
나주 1박 2일 여행 코스 요약
우리 부부의 나주 1박 2일 여행 상세 계획표를 아래 <더보기>를 눌러 확인할 수 있으며, 이전 포스팅에서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5월 19일(화)
- 06시22분 서울역 KTX ~ 나주역 08:39 도착
- 완사천: (나주역에서 10분거리) 왕건 관련 유적. 우물물에 띄운 버드나무잎 설화가 깃든 곳
- 편의점 아침 식사 및 점심 도시락 구입
- 나주국립박물관/반남고분전시관/신촌리고분군/덕산리고분군 일대: (시내버스 30분거리) 문화해설사 존재
- 영산포성당: 1956년에 지어진 십자가형태의 성당
- 영산포역사갤러리(구 식산은행): 문화해설사 존재
- 죽전골목: 과거 땔감시장이 섰던 곳. 나무 장사꾼들을 상대로 ‘죽’을 파는 집들이 생기면서 '죽전거리'라고 불렸던 곳
- 영산포등대: 한국 유일의 내륙 등대
- 동양척식주식회사 문서고
- 기타 일제시대의 흔적들: 건물들과 골목 탐방
- 저녁: 영산포홍어/금성수산/강변홍어 세 집중 하나로
5월 20일(수)
- 도보로 영산교 건너 구 영산포역으로 이동, <한남식당>에서 백반 아침 식사
- 폐역인 영산포역 일대 공원 탐방
- 바로 옆에 있는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방문
- 버스로 나주 읍내로 이동(2km 정도)
- 나주목사 내아, 정수루, 금성관 등 탐방: 문화해설 이용
- 점심: 하얀집(나주곰탕)
- 째깐한박물관(운영 불분명)
- 서성문(나주읍성 서문): 동학군이 결국 넘지 못한 성문
- 나주향교: 전국 최대, 최고의 향교
- 나주읍성길(서문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
- 나주교회(호남 최초 예수재림교회)
- 징고샅길
- 일제강점기 건물 (구)금남금융조합
- (구) 나주극장
- (구) 나주잠사 및 나주잠업역사관, 나빌레라문화센터
- 금성교 및 뚝방길 일대(일제시대 흔적)
- (구) 나주경찰서구)나주경찰서
- 나주 박경중가옥
- 남고문(나주읍성 남문)
- 나주역사(폐역사)/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동학농민군희생자를 기리는 사죄의 비
- (구) 화남산업:구)화남산업: 일제강점기 쇠고기통조림 만들던 공장의 후신 (이것에서부터 나주곰탕 역사 시작)
- 나주동점문(나주읍성 동문)
- 나주 동문밖 석당간: 전국에 22개밖에 없는 석당간 중 하나로 보물로 지정
- (시간 되면) 나주목사고을시장: 나주 재래시장
- (시간 되면) 나주성당
- 저녁: 연경(노포 중국집)
나주 여행의 중심, 국립나주박물관 탐방기


거대 옹관의 고대 도시, 나주
나주 여행의 첫날 일정을 영산포 중심으로 잡은 것은 당연히 국립나주박물관 때문이다.나주의 한참 남쪽에 자리해 있다. 이 박물관을 다녀오고 나서 다음 날 영산강을 건너 나주 시내로 들어갈 계획이었다.
나주는 삼한시대와 삼국시대의 그 중간 어디쯤에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끼어 있는 특별한 곳이다. 진한과 변한이 각각 자생적, 내부적으로 성장하여 신라와 가야로 이어진 것과 달리, 마한은 일종의 외부 세력이자 고구려의 파생 국가인 백제에 의해서 정복 내지는 흡수 통합된 고대 국가다.

삼한 자체가 삼국이라는 중앙집권적인 단일 국가 전 단계로서 느슨한 형태의 부족국가들의 연합체적 성격이었으니, 나주 일대, 영산강 일대의 거대한 옹관묘 집단이 마치 백제와 같은 하나의 단일한 국가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렇게 영산강 일대 흩어져 있던 부족단위의 여러 유사 국가적 집단들이 남긴 전례가 없는 매우 거대한 옹관묘 유적은 이곳 영산강 일대를 고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곳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국립나주박물관이 그 역사적 흔적을 입증하고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사실상 ‘옹관’이라는 단일 테마와 고고학적 아이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신라나 가야 못지않은 거대한 고분들이 즐비하고 그곳에서 출토된 금동관 등이 국보로 지정될 정도이니, 그것을 학술적으로, 그리고 행정적으로 관리하고 내세우기 위한 시설로서 국립박물관이 필요했을 것이다.
대체로 시군립 시설인 공립박물관들이 이른바 ‘지역 향토 박물관’으로서 그 지역의 내력이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반해 이곳은 영산강 유역의 옹관묘를 중심으로 한 특수한 국립 박물관이라서 그렇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나주라는 곳에 대한 종합적 내지 보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여행의 시발점으로 삼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단지 과거 마한 시대의 특별했던 고고학적 흔적을 확인하는 경험으로 만족해야 한다. 이 글에 다 담지 못하는 많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원포인트 박물관’으로서는 나름 의미 있고 재미도 있다.


박물관 바로 옆, 반남 고분군
다만, 그날 박물관 바로 앞의 나주시 관할(국립박물관은 국가 관리 시설인데 반해)의 반암고분전시관의 문화관광해설사분이 몸이 안 좋아 동행 해설을 듣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불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음에도, 국립나주박물관의 소관인 박물관 바로 옆의 신촌리고분군의 몇 기의 고분과 나주 소관의 덕산리고분군이 관광행정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시민의 관점에서 보면 참 불편하고 불합리한 역사 관광 행정이다.
국립나주박물관 및 반남 고분군 여행 안내
✔ 국립나주박물관 관람 정보
| 구분 | 내용 |
| 관람시간 | 09:00 - 18:00 (입장은 마감 30분전까지 가능) |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
| 전시실 설명 안내 | 국립나주박물관 전시안내 홈페이지 |
| 관람료 | 무료 |
| 찾아가는 방법 | 전남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47 |
| 관람문의 | 061-330-7885 |
✔ 어린이박물관 관람 정보 ( 26.3.27. 개관)
| 구분 | 내용 |
| 관람시간 | 10:00 - 17:30 (입장 미감 17:00) 쉬는시간 12:00-13:00 |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
| 전시실 설명 안내 | 국립나주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홈페이지 |
| 관람료 | 무료 |
| 관란대상 | 6세부터 초등 저학년이 주 대상이며, 5세 이하는 보호자 동반 입장 가능 |
| 관람 예약 | (개인) 사전예약 없이 관람 가능 (단체) 온라인 사전 예약 필수, 주말 및 공휴일 예약 불가 |
| 관람 문의 | 061-330-7878, 7879 |
✔ 박물관 대중교통 이용 시 주의사항 : 101번 버스 활용
- 나주시에서 나주박물관을 오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란 여간 불안정하거나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 나주시청 인근에서 언제 오는지 모를 버스를 기다려 운 좋게 타고 영산포터미널을 경유하여 박물관까지 와야 한다.
- 네이버 지도 실시간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배차 간격이 길어 자칫하면 1시간 이상을 기다릴 수 있다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큰 여타 다른 시도의 국립박물관(가령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등)과 달리 대중성이 크지 않은 박물관이다 보니 나주시도 그냥 손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이 아쉽다. 우리 부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박물관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문화관광해설사와의 단독 설명 과정을 포함해 두 시간 넘게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영화 이웃집 토토로의 고양이 버스를 기다리듯, 그렇게 버스를 하염없이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다 반가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타고는 영산포로 돌아왔다.
✔ 반남 고분군 여행 핵심 정보
| 구분 | 내용 |
| 위치 | 전남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56 일대 |
| 운영시간 | 연중무휴(24시간 개방) |
| 입장료 | 무료 |
| 주차 |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
| 문의 | 061-336-1151 (또는 나주시청 문화관광과 061-330-8107) |
반남고분군은 영산강 지류인 삼포강이 둘러싼 자미산을 중심에 두고 덕산리, 신촌리, 대안리 일대에 분포하는 40 여기의 삼국시대 무덤을 말한다. 이곳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나주박물관 반남 고분군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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