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 '이모카세' 말고 '형부카세'! 손님 초대 요리 8가지 처제를 위한 요리 열전 지난 3월, 모처럼 여동생을 집으로 초대했다. 내 동생에게 한 번쯤 멋진 요리를 대접하겠다는 남편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선 거다. 요리를 대접받은 동생은 '형부카세(형부+오마카세)'라고 칭했다. 남편 왈, '국빈행사에서 외국 정상에게 음식을 내놓는 주방장 같은 심정'이었다고. 식전주인 하이볼부터 탕평채, 훈제연어샐러드, 제철 식재료를 살린 봄동무침과 냉이두부무침, 그리고 메인 요리인 오향장육과 닭구이까지 처제(나에겐 여동생)의 취향을 고려해 준비한 특별한 8가지 요리와 그릇 정보, 그날의 즐거웠던 시간을 기록해 본다. 이게 집밥이라고?이 날 식사하면서 동생이 여러 장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요즘 유행이라는 '이모카세' 보다 '형부카세'라고 적어 넣은 사진을 보고,.. 2026. 6. 9. [한살림 유기농 잡곡] 쌀독 채우기 [한살림 유기농 잡곡] 쌀독 채우기(기록: 26.06.02) 백미를 안 먹은 지가 언제쯤부터인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백미에 여러 잡곡을 넣어 먹은 것은 수십 년이 되었고, 지금처럼 완전한 잡곡만으로 먹은 것도 십 년은 넘은 듯하다. 현재 우리 부부가 먹는 주식인 곡류 구성은 이렇다. 기본 베이스로 오분도미와 현미를 반반하여 전체의 50% 정도가 되도록 한다. 그 나머지 50%는 거의 스무 가지 정도의 잡곡으로 채운다. '한살림'에 기본 15곡 혼합이 있어서 그것을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 내가 좋아하는 잡곡을 추가로 더 사서 넣는다. 나는 찬 성질의 소양인에 가까운 체질이라, 모든 음식도 대체로 그런 것들을 좋아한다. 가령 '당근'보다는 '오이'를 좋아하는 식이다. 곡물 중에서도 찬 성질의 '보리.. 2026. 6. 6. 다시 만난 영산포 홍어회: ‘영산포등대홍어’ 방문기 동해안 사내와 서해안 홍어의 만남강릉 출신인 나는 대학 갈 무렵 서울 와서 홍어를 처음 접했다. 그 첫 경험의 기억이 분명치는 않지만, 매우 낯선데, 어, 맛있네?! 이런 특별한 음식이 다 있네?! 이건 내 음식이다!라는 뭐 그런 느낌은 남아 있다. 할머니, 어머니가 해주시던 가자미식해(食醢)와 같은 동해안식(이북식) 생선 발효 식품만 먹어본 나로서는 온갖 서해안의 젓갈류들과 더불어 처음 먹어본 특별한 생선 발효 음식이었다. 소금이나 기타 첨가물, 양념 없이 생선 그 자체를 발효시켜 먹는다는 사실은 나에게 매우 신기한 일이었고, 그 결과물로서의 홍어회의 맛이 좋다는 것은 더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그렇게 난 성인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연골어류 생선을 먹고 나서 음식의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 2026. 6. 5. 국립나주박물관 여행기: 거대한 '옹관묘'의 도시 나주 1박 2일 코스 전라도의 핵심 도시 '나주'를 알아보기 위한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오늘 포스팅은, 고대 마한의 역사가 살아있는 국립나주박물관과 반남 고분군 여행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해당 글 하단에 대중교통 이용 방법부터 박물관 관람 정보까지 상세히 공유합니다. 여행 전 늘 정교한 시뮬레이션으로 계획을 세워본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 마주하면 예상치 못한 변수도 생긴다. 사전 조사한 내용과 달라 탄력적으로 요령있게 대응하며 여행해야 한다. 계획대로 되지 않고 크게 어그러졌다 해도 우리는 그리 당황하거나 낙심하지 않는다. 여행은 원래 그런 것이란 걸 잘 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스스로를 나무랄 이유도 없다. 이번 나주 여행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였다. 일기예보도 수시로 확인하지만, 거대한 기후 불확실성의 시대에 .. 2026. 6. 2. 나주 역사 여행의 백미: 전국 두 개뿐인 '석당간'과 '나주향교' 나주 여행의 백미, 단연코 '석당간'이 아닐까 모든 지역 여행이 그렇지만, 나주도 단순히 나주배, 홍어, 나주곰탕만으로 대표되지는 않습니다. 그 상업적이고 관광적인 이미지 뒤에 보다 더 의미 있거나 재미난 곳들이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나주를 여행하면서 만난 많은 고고학적 유적, 근현대사적 흔적들이 많지만, 글쎄요. 감히 말하지만, 그 중 단연코 최고는 저희는 ‘나주동문밖 석당간’입니다. 전국에 두 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석당간 중 하나입니다. 그 규모와 자태뿐 아니라, 근대 개발 과정에서 사라진 나주의 읍성, 그리고 사대문에도 불구하고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존재성을 부여잡고 있는 그런 유적이기도 합니다. 주택과 도로로 재편된 곳에서 당당히 과거의 모습으로 서 있는 그 석당간을 마주하는 것만으로 나주 .. 2026. 6. 2. 20년 만에 다시 찾은 나주곰탕거리 노안집 후기와 나주1박2득 여정 남편의 추억을 찾아, 20년 만에 다시 찾은 나주 노안집 안녕하세요. 다른 길 여행 블로그입니다. 저희 부부는, 근래 전국 도의 명칭을 규정한 도시 탐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예로부터 한양과 닮아 있어 작은 소경, 작은 한양이라 불리었던 전라도의 핵심도시 ‘나주’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나주시가 '2026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운영하는 '나주1박2득' 숙박비 지원 이벤트와 나주 여행을 여권처럼 스탬프북에 기록하고 방문 횟수에 따라 나주사랑상품권을 지원받는 '모아나주' 스탬프투어에 참여해 여행식비를 무척이나 아낄 수 있었습니다. (식당 후기와 함께, 아래에 자세히 소개할게요.) 2일을 꼬박 채워 역사 탐방을 하며, 나주를 대표하는 음식도 접해보았는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로, .. 2026. 5. 30. 이전 1 다음